드라마를 볼때도 예능을 볼때도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이동통신 3사의 광고!
광고를 엄청 많이 하더라구요! 드라마가 끝나도 채널을 돌려도~
이동통신 시장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라도 이들 업체들의 광고문구 몇 가지 정도는 외울 정도예요.
특히 광대역 lte! 황금주파수! 광대역 lte-a!
하지만 이런 짧은 문구에 생각 이상으로 많은 의미가 압축되어있고, 각 통신사의
특성 및 현재 처한 상황이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아는 시청자는 그다지 많지 않않아요
그리고 자사의 일부 약점을 은근 슬쩍 덮으면서 오히려 장점인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도 있지요.
허허...그 꼼수 전격 비교해볼까요?
KT – 황금주파수, 광대역'이 포인트!
KT의 핵심단어는 '황금주파수', 그리고 광대역 LTE!
이동통신 3사는 정부로부터 각각의 추가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는데
그 중 KT가 확보한 1.8GHz D2 대역, 이를 KT에선 '황금주파수'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주파수가 동일한 대역의 다른 주파수와 다른 성질의 전파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KT가 처한 입장 때문에 이는 '황금주파수'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KT에게 있어 이 대역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기존 KT의 LTE 주력 주파수와 완전히 맞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KT는 복잡한 장비 교체나 망 확충작업을 거의 거치지 않고도
기존 LTE보다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이제 막 서울 지역 커버리지를 구축한 SKT, 서비스 시작도 못한 LGU+에 비하면 사정은 낫지만,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의 빠른 속도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체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KT는 지금 당장이라도 전국에서 광대역 LTE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정부에서 지나치게 KT에게 유리하게 될 것을 우려, 광역시는 내년 3월, 전국망은 7월 이후에 실시하도록 제한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사실!!!
그만큼 kt 광대역 lte가 우월하다라는 말이겠죠.
LGU+ – '100% LTE', '넓은 주파수'3G를 섞고 싶어도 쓸 수 없어
LGU+의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는 바로 '100% LTE'입니다.
다만, 'LTE 100%'를 강조하는 것에는 LGU+의 말 못할 사정이 있다. 3G를 섞고 싶어도 섞을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사실 LG유플러스가 3G 시절에 하던 CDMA2000 방식 서비스는
일부 국가에선 3G가 아닌 2G, 혹은 2.5G로 분류된다는 사실!
따라서 LGU+는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까지 LTE로 전송하는 VoLTE(일명 HD 보이스)의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사의 경우는 음성은 3G, 데이터만 LTE로 서비스해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LGU+에 비해 VoLTE에 큰 관심이 없다. 사실 SKT나 KT의 LTE 단말기 중에서도
VoLTE를 지원하는 것이 많습니다. 단지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켜지 않았을 뿐입니다.
최근 LGU+는 지난 주파수 경매 이후 가장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자사가 확보했다는 점을 광고에서 강조.
LG유플러스가 지난 경매에서 확보한 2.6GHz 주파수의 대역은 40MHz에 이르는데,
이는 타사가 보유한 1.8GHz 주파수의 35MHz 대역에 비해 분명히 넓은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 주파수의 특성. 지금까지 국내 어떤 회사에서도 2.6GHz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한 적이 없습니다
. 따라서 기존 LTE 단말기 중에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될지 의문입니다.
SKT의 광고는
'난 단지 광고 모델이라 잘 모르지만 SKT가 다 된다는 건만 안다'
라고 말할 뿐입니다. 말도 안되는 사기죠~
'광대역으로 기존 고객도 빠르게', '전국 84개시로 가장 넓게' 라는 문구도 살짝 넣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광고 중에도 약간의 '꼼수'가 있다. '광대역으로 기존 고객도 빠르게'
문구의 하단에는 자그마한 글씨로 '서울 일부 지역 해당, 추후 확대예정' 이라는 문구가 써있습니다.
참 황당하지요~.
그리고 KT에서 모든 기존 LTE 단말기에서 빠른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과 달리,
SKT의 광고 문구에는 모든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단지 '기존 고객'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할 뿐이다.
실제로 SKT의 LTE 단말기 중에는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없는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는 SKT가 광대역 서비스를 실시하는 1.8GHz 주파수 대역이 본래
SKT의 주력망이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SKT용으로 나온 갤럭시S2 LTE나 갤럭시노트,
옵티머스lte 등의 단말기들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기존 SKT의 주력망이었던 850MHz만 지원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