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 IPTV 콘텐츠 확보 속도낸다

KT가 일본 IT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IPTV 사업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선다.
KT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미디어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양사 공동으로 ‘KT 글로벌 뉴미디어 투자 조합’을 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출자 규모는 양사가 2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로, 모두 1만9000편 가량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내다봤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교육, 영화, 드라마 등 주요 핵심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해 판권 등 주도적 권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IPTV 사업을 전개하는 KT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함께 특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참신한 창작 의욕을 지원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기존 미디어와 차별성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IPTV에서의 유통 독점권을 우선 보유하고, 해외 판권을 가지는 등 확보한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권리를 행사할 계획으로, 소극적으로 투자 수익을 가져가는데 그쳤던 기존의 방식에 비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투자조합 운용은 소프트뱅크의 한국 내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맡으며, 우선 90% 이상을 한국 콘텐츠 수급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해외 영화의 유통에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이와는 별도로 230억 원의 투자 재원 풀(Pool)을 조성해 외부의 콘텐츠 투자 펀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로써 KT는 총 630억원 규모의 뉴미디어 콘텐츠 투자 재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싸이더스FNH, 올리브 나인을 인수한 데 이어 EBS,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소니, 네이버 등 콘텐츠 관련 각 분야 선두업체들과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정만호(사진 오른쪽) KT 미디어본부장은 “IPTV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본질적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 제휴 등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