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으로 재선임된 남중수 사장이 "시장공략 대상을 1700만가구가 아니라 4900만 개인고객으로 바꿔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남 사장 29일 서울 우면동 KT연구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뒤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남 사장의 임기는 2011년 정기주주총회까지다.
남 사장은 "유선전화처럼 가구 단위 가입자에 집중하다 보니 KT 고객이 1700만가구에 한정됐다"며 "앞으로 관점을 바꿔 4900만 개인을 모두 고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를 비롯 개인이 쓸 수 있는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 TV(IP-TV) 상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도 가족 구성원이 각자 로그인하면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재판매 형태로 판매하는 이동전화 서비스도 이동통신 업체와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T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및 이사 선임 등 7건의 안건도 통과시켰다.오규택 한국채권연구원 원장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투자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윤종록 부사장과 서정수 부사장은 상임이사로 재선임됐다.
한편 KT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승인했으며 3월18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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