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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이렇게 했더니 100억이 통장에 `헉!`

글로벌 종합광고 <옥외/온라인/제작물/홍보관/홈페이지제작> 2012. 5. 14. 11:28

월급쟁이, 이렇게 했더니 100억이 통장에 `헉!`

 

 

라면을 잘 끓이는 방법을 아시나요?”

자산 규모 3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이른바 ‘슈퍼리치’를 상대하는 사람의 질문 치고는 참 의외다. 머리 위에 물음표만 동동 띄우고 있는 기자에게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 프라이빗뱅킹(PB)센터 팀장은 “라면 봉지에 써 있는 대로 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최근 ‘한국의 슈퍼리치’라는 책을 펴냈다. 압구정 PB센터에서 일하며 만난 부자들, 특히 상속 등 외부적인 도움 없이 자수성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재테크 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데 웬 라면인가. 그의 답변이 명쾌하다. “슈퍼리치들의 재테크 비법이 그런 거거든요. 누구나 아는 바로 그 기본적인 것들을 실천하는 거지요.”

그가 만난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연탄집 사장님, 미장원 아주머니, 떡볶이 가게 창업주 등이다. 맨손으로 100억원대 자산을 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는 자신이 본 슈퍼리치들의 특징으로 “재테크의 기본에 충실했고 기회가 왔을 때 일을 저지르고 보는 행동파였으며, 남들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한다”는 점을 꼽았다. 덧붙여 “김밥집을 하더라도 사장이 돼야 진짜 큰 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한 마음으로 종잣돈을 만들라

그렇다면 아주 평범한, 회사의 녹을 먹는 샐러리맨에게 슈퍼리치의 길은 없는 것일까. 그는 “있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그 비결이 아주 단순했다.

첫째 원칙은 ‘종잣돈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는 “일단 일반 샐러리맨은 단돈 100만원이라도 모아야 투자하거나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며 “슈퍼리치가 생각하는 종잣돈의 단위는 1억원이지만 일반인은 +100만원이라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당의 상추가 새싹이 났을 때 바로 먹지 말고 좀 더 크기를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신 팀장은 한 미장원 아주머니가 사업이 잘 되지 않자 5000만원, 1억원을 들고 경매에 뛰어들어 엄청나게 발품을 판 결과 큰 부자가 된 사례를 소개했다. 경매로 1년에 한두 번만 성공하면 샐러리맨 월급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초기에 1000만원, 5000만원을 모으기까지는 모진 마음도 먹어야 됩니다. 부모형제가 좀 도와달라고 할 때, 자동차를 사고 싶을 때 ‘지금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돈이 모였을 때 새로운 사업 등에 투자하는 비율은 50% 이하여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패했을 때 재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마른 수건도 쥐어짜라

둘째 원칙은 ‘지출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는 슈퍼리치들이 일반인 생각보다 훨씬 검소하다고 귀띔했다. “1000억원대 자산가도 017번호를 쓰고, 30년 된 목도장을 가지고 50억원, 70억원짜리 문서에 날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원칙을 일반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체크카드’를 권했다. “체크카드에 월 20만원이나 30만원 등 정한 만큼 돈을 넣어놓고 결제할 때마다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통보되게 하면 씀씀이 관리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월급 외 수입원을 만들라

셋째 원칙은 ‘추가 수입원을 만들라’는 것이다. 빤한 월급에서 지출을 억제해도 사실 모을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추가 인센티브를 받든, 경매에 투자를 하든, 책을 내서 인세를 받든, 종전에 벌던 것 외에 다른 수입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 팀장은 “예컨대 샐러리맨이라면 회사에 자기 연봉의 3~5배 정도를 벌어다주는 사람이라면 인정받을 수 있고, 조금 더 노력하면 인센티브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티코를 타고 다니다 인센티브를 모아 EF쏘나타로 차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융자산에 투자해서 대박을 노리는 것은 사실 굉장한 리스크를 지는 일”이라며 “환상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신의 꿈 노트를 적어라

신 팀장 저서의 후반부에는 승진에 실패하고 낙담했다가 한 노신사를 만나 삶의 목표를 다시 되새기는 ‘공 과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상당 부분 신 팀장의 개인사가 녹아들어간 것이다.

책 속에서 공 과장은 노신사의 조언에 따라 ‘꿈 노트’를 적는다. 신 팀장이 품에서 꺼낸 작은 수첩엔 정말 자신의 목표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자기계발 관련 책을 써 본다’ ‘용돈은 월 30만원 이하로’ 등이다.

그는 “꿈 노트는 적는 것 자체가 50%는 이루는 것”이라며 “직장에서의 성공보다 자기가 이루려는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슈퍼리치들로부터 얻은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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