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07 ‘올해의 CEO’]평가점수 큰 폭 상승…‘새얼굴’ 대거 등장

글로벌 종합광고 <옥외/온라인/제작물/홍보관/홈페이지제작> 2008. 2. 19. 14:12
 

2007년 ‘올해의 CEO’ 조사에서는 순위 산정에 포함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0명에서 42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그룹별 평가 방식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조사 대상 자체 평가 기준을 3명에서 4명으로 올려 잡았기 때문이다.


이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명의 새로운 CEO들이 순위 안에 들었다. 특히 ‘올해의 CEO’를 차지한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베스트 CEO’를 차지한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새로이 진입했음에도 단박에 왕좌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조사 결과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각 CEO의 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작년 ‘올해의 CEO’, ‘베스트 CEO’ 등 상위 10위까지의 평균 총점은 100점 기준으로 54.58점, 50명 전체의 평균 총점은 42.34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위 10명의 평균 총점이 79.02점, 42명 전체평균의 총점은 71.35점을 기록했다. 비교가 가능한 상위 10위까지의 작년과 올해 점수 차는 무려 25점가량에 달한다. 수상자 선정 방식의 변화로 ‘올해의 CEO’와 ‘베스트 CEO’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는 CEO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평가 대상에 진입한 42인의 CEO 모두가 ‘최고의 CEO’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1~10위권 특징= 1~10위권의 CEO 중에서는 무려 4명이 새로 진입한 CEO들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정광석 STX조선 사장이 바로 그들로 이 중 안타깝게 순위에서 밀린 정광석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평균 최고점을 기록하며 ‘올해의 CEO’와 ‘베스트 CEO’를 수상하게 됐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 남중수 KT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 등은 작년과 비교해 10~40여 계단을 뛰어오르는 ‘혁명’을 일으키며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작년 ‘베스트 CEO’ 중 올해에도 10위권 안에 든 CEO는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유일하다.


특히 남중수 KT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통신권 사장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CEO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과는 달리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이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은행권 대표 CEO’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4명, 비제조업 3명, 금융권 3명이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수성과 남용 LG전자 부회장, 정광석 STX조선 사장의 약진이 특징이었다.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LG전자의 혁신과 STX 그룹의 급성장이 반영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통신권 CEO의 강세와 함께 글로벌 경영을 강화 중인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베스트 CEO’를 차지했으며, 금융 부문에서는 증권업계 CEO가 두 자리를 차지하며 최근의 증권업 강세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11~20위권 특징= 11~20위권에서 새로 모습을 보인 CEO는 모두 3명.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바로 그들이다. 또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종희 대한한공 사장 등은 작년보다 5~10여 계단을 오르며 20위 안에 진입했다.


반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등은 올해의 평가 점수를 작년에 비해 20여 점가량 올려놓으며 좋은 성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인 돌풍’에 밀리며 20위권으로 처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6명, 비제조업 2명, 금융 2명이었다.


◇평가 분야별 특징= ‘올해의 CEO’는 평가위원 가중치, 양적 평가, 질적 평가, 개인적 역량 평가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한 분석을 통해 평가했다. 이 중 평가위원 가중치서 최고점(만점 30점)을 받은 CEO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다. 둘은 각각 26명과 22명의 평가위원에게 ‘낙점’을 받으며 만점 30점을 받았다. 비제조 부문에서 가장 높은 가중치를 받은 CEO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었으며 금융 부문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었다. 둘의 평가위원 가중치는 각각 15점과 20점이었다.


재무 성과와 주주 중시 경영을 평가하는 양적 평가 부문에서는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이 최고점을 받았다. 평점 4.88점으로 3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29.25점이다. 김 사장은 특히 재무 성과 분야에서 5점 만점을 얻으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 성적을 올렸다. 2007 베스트 CEO를 차지한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주주 중시 경영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으며 평점 4.83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금융, 비제조업 분야의 양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CEO이기도 하다. 제조업 부문 양적 평가 1위는 평점 4.75점의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사회와의 관계,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비전 등 세 항목을 평가한 질적 평가 부문에서는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평점은 4.78점으로 양적 평가 부문의 2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19.11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특히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서 5점 만점을 받으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질적 평가 전체 순위에서 김 사장은 2위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비전 항목에서 5점 만점을 차지했고 평점은 4.67점, 20점 만점 기준으론 18.67점을 차지했다. 금융 분야 1위는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이 차지했으며 평점은 4.50점, 20점 만점 기준은 18점을 기록했다. 또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도 평점 4.5점을 기록, 세 CEO가 동률을 이뤘다.


리더십, 글로벌 역량, 윤리의식을 평가하는 개인적 역량 부문에서는 무려 세 명의 CEO가 같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바로 그들이다. 세 CEO는 평점 4.67점, 20점 만점 기준 18.67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동진 부회장과 이원걸 사장은 글로벌 역량 항목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김반석 부회장은 리더십과 윤리의식 두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 저력을 보였다. 금융 부문 개인적 역량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CEO는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으로 평점 4.5점, 20점 만점 기준 18점을 기록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남중수 KT 사장,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등도 유 사장과 함께 18점을 기록해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INTERVIEW ‘올해의 CEO’ 어떻게 선정했나


3개 산업 군으로 나눠 전문가가 심층평가


2007년 ‘올해의 CEO’ 선정 조사에서는 조사 방법의 지속성과 일관성을 위해 큰 틀에서는 지난해의 평가 방법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의 CEO(종합 1위)’와 ‘베스트 CEO(제조 비제조 금융 부문 1위)’로 나눠 선정했다. 또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항목별 가중치도 일부 변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가위원 가중치(30점 만점) 양적 평가(30점 만점) 질적 평가(20점 만점) 개인적 역량(20점, 만점)으로 비율을 조정했다.


이번 조사의 기획은 한경비즈니스와 세계적인 인사 전문 컨설팅 회사인 타워스페린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조사는 리서치 전문 기관인 M&C리서치가 맡아 실시했다. 조사는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계 연구소 언론 증권사 경제단체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평가위원 121명을 선정해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는 전화와 e메일로 이뤄졌다.


선정 대상 CEO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120개 기업(유가증권시장 상위 100개 기업+코스닥시장 상위 20개 기업) CEO로 한정했다. 다만, 2007년 6월 1일 이후 취임한 CEO는 제외했다. 또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CEO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논의 끝에 전문경영인만을 후보로 삼았다.


평가 방법은 먼저 조사 대상 120인의 CEO를 제조업, 비제조업, 금융 등 3그룹으로 나누고 평가위원도 3그룹으로 나눠 해당 그룹의 CEO 중 5명을 임의적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그 뒤 평가위원들이 자신이 선정한 CEO를 대상으로 3개 부문의 8개 항목에 걸쳐 각각 1~5점을 주도록 했다. 8개 항목은 양적 평가에 재무 성과와 주주 중시 경영, 질적 평가에 이사회와의 관계·이해관계자와의 관계·비전, 개인적 역량 평가에 리더십·글로벌 역량·윤리의식으로 구성돼 있다. 공정성을 위해 평가위원들은 CEO 선정·평가 시 첨부한 각 기업의 재무 실적을 고려했다.


평가위원 121명이 조사에 응했고 조사 결과 평가 대상 자체기준인 4명 이상의 평가를 받은 CEO는 42명이었다. 항목별 점수 결과는 통계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4명 이상의 평가위원이 평가한 CEO만을 대상으로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를 제외하고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최종 집계는 CEO를 평가한 평가위원 수의 가중치와 8개 항목의 조사 점수를 합산했다. CEO 평가위원 수의 가중치는 5명 이하 10점, 6~10명 이하는 15점, 11~15명 이하는 20점, 16~20명 이하는 25점, 21명 이상은 30점을 주는 방식으로 했다.


마지막으로 합한 점수를 총점(100점 만점)이 높은 순으로 정렬한 후 최고 득점자를 ‘올해의 CEO’로, 최고 득점자를 제외한 각 분야 최고점자를 ‘베스트 CEO’로 선정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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